이세돌 9단이 토종 바둑 AI 한돌과의 1국에서 불계승했답니다. 한돌의 실수가 이세돌의 승수를 추가했답니다.
이세돌 한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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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2019년 12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답니다. 3년 전 호선으로 대결했던 구글 알파고와의 대결과 달리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깐 상태에서 덤 7집 반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답니다. 인공지능의 우세를 인정한 것이나, 한돌은 중반 전투에서 웬만한 프로기사라면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단명국으로 끝났답니다.
언론에 따르면 25년간의 프로기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 2점을 깐 이세돌은 이날 3귀를 차지하면서 차분하게 출발했답니다. 포석을 마친 뒤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첫 번째 승부처는 우변에서 발생했답니다. 이세돌은 우변 자신의 돌을 돌보는 대신 상변에 집을 마련했고 한돌은 우변 흑돌을 둘러싸고 공격에 들어갔습니다. 이세돌의 흑돌이 죽거나, 살더라도 큰 손해를 본다면 단숨에 형세가 뒤집히는 상황이었답니다.
하지만 흑돌을 공격하던 한돌이 큰 착각을 일으켰답니다. 자신의 돌이 잡히는 '장문'을 한돌이 파악하지 못해 공격하던 요석 3점을 오히려 죽여 버린 것입니다. 이날 불리한 핸디캡으로 시작한 한돌은 대국 초반 승률 10% 안팎에서 출발했으나 우변 흑돌을 공격하면서 30%대까지 치솟았답니다. 그렇지만 3점이 잡히는 순간 승률이 3∼4%대로 폭락했고 더는 대국을 이어가지 못했답니다. 치수 고치기 3번기 첫판에서 승리한 이세돌은 19일 열리는 제2국에서는 한돌과 호선으로 대결합니다. 이세돌은 제1국 승리로 기본 대국료 1억5천만원과 승리 수당 5천만원 등 2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19일, 21일 2, 3국이 치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