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선택은 이범호였다…KBO리그 첫 80년대생 사령탑 선임
- 2024. 2. 13

프로야구 초미의 관심사였던 KIA 타이거즈의 신임 사령탑은 이범호(43)였다. 외부 영입 대신 내부 승격을 선택하며 안정감을 꾀했스빈다.

KIA는 13일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 금액은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이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 최고의 3루수로 활약했다.


그는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그는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고, 이듬해 KIA와 FA 계약을 맺으면서 연을 맺었답니다.

이후 팀의 부동의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은 이 2017년 팀의 통합 우승을 함께했고, 2019년 현역에서 물러날 때까지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도 마지막 9년을 함께 한 그에게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주기도 했다.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이 감독은 2021년 KIA 2군 감독을 지냈고, 2022년과 2023년엔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옮겼습니다.

올해도 타격 코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김종국 감독의 경질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KIA는 곧장 새 감독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팀이 벌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시점이기에 빠른 인사로 분위기를 수습해야했다.

KIA는 설 연휴를 앞두고 최종 후보를 추렸고, 연휴도 반납한 채 논의를 이어간 끝에 감독 선임 작업을 마쳤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전력 등을 고려할 때 1군 감독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종 선택은 '내부 승격'이었다.

이 코치 시절 온화한 리더십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로 9년, 코치로도 3년 간 KIA에 몸을 담으면서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여겨졌다.

KIA는 "팀 내 퓨처스 감독과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답니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최초의 '1980년대생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재 KBO리그 최연소 감독은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으로, 둘 다 1976년생이다.

프로축구와 프로배구, 프로농구 등 다른 종목들에 비해 감독 연령이 높았던 프로야구에서 이 신임 감독은 40대 초중반의 나이에 1군 사령탑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을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주어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답니다.

내부 승격 후보로 거론, 43살 타격코치는 난감? 언젠가는 타이거즈 이끌 후계자다
- 2024. 2. 5

KIA 타이거즈가 차기 사령탑 후보를 압축하고 면접 인터뷰 절차를 앞두고 있다. 10명 정도에서 후보군을 줄여가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리스트는 철저한 비밀에 붙여있다. 행여나 이름이 알려질 경우 팬들과 언론에 거론한 인물들 가운데 탈락자의 체면이 깎일 수 있다. 거론되는 후보군만 10명이 족히 넘는다.


이 가운데 가장 난감한 상황에 빠진 인물이 한 명 있다. 진갑용 수석코치와 함께 내부 승격 후보로 거론되는 이범호 1군 타격코치이다. 진 수석은 호주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어 감독 대행이나 마찬가지이다. 승격 후보로 거론되는게 당연할 수 있다. 지난 2년 동안 김종국 전 감독을 보좌해 선수들을 잘 알고 있고 스타 출신으로 커리어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범호 코치는 선배인 홍세환 코치와 함께 타격 부문을 지도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5명의 타자들이 참가했다. 예년 캠프보다 훨씬 많은 역대급 숫자이다. 이 코치는 타자들을 지도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런데 덜컥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단도 부인은 하지 않고 있어 후보군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일 수석코치를 비롯해 선배 코치들, 선수들의 얼굴을 보는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니 대략 난감할 수 밖에 없다.

43살의 젊은 나이이니 참신성은 으뜸이다. 감독 후보에 거론되는 이유는 그만한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은퇴할 때부터 장차 타이거즈를 이끌 인물로 꼽혔다. 대구에서 나고 자랐고 한화 출신의 이적생인데도 KIA의 간판선수이자 리더로 발돋음하는 과정에서 리더의 자질을 보여주었다. 우승을 포함해 실적으로 기여했고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팀과 동료를 생각하는 워크에식도 정평이 나 있었답니다.

구단은 2019년 FA 이적생인데도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서는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주었다. 향후 지도자로 기대감이 담긴 대우였다. 2021년 2군 감독으로 전격 발탁받아 1년 동안 퓨처스 팀을 이끌었다. 2022시즌부터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바꾸어 홍세완 코치와 함께 타격능력을 끌어올렸다. 야구에 대한 깊이도 갖췄고 영리하다는 것이 그를 지켜본 이들의 평가이다. 

가장 최근에 은퇴했기 때문에 선수들과도 허물없이 지내고 있다. 소통 능력도 큰 장점이다.  다만, 이 코치의 단점은 1군 지휘 경험 부족이다. 구단은 올해 팀 전력이 우승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험있는 장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 이범호 코치를 발탁하더라도 이상한 그림은 아니다. 설령 선택 받지 못하더라도 언제가는 타이거즈를 맡을 후계자임에는 분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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