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장남’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 별세…“지병 앓아”
- 2023. 12. 11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장남인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별세했다.
11일 김종필기념사업재단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아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김 이사장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재단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홀로 자택에서 지내왔고 뇌졸중 등 지병을 앓아왔으며 통원치료를 받아왔다"며 "많이 쇠약해진 상황에서 갑작스레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JP의 아호를 딴 운정장학회는 지난 1991년 김 전 총리가 미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0억여원을 출자해 세운 학회다. 김 이사장은 2011년부터 운정장학회 이사장을 맡아왔답니다.
김 이사장은 미국 유타주립대 유학 중 만난 과테말라 국적의 리디아 마로킨 여사와 결혼했습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이며 발인은 12일 오전이다. 장지는 경기 성남 성남영생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인영·지영씨, 딸 미영씨가 있다.
전날(10일)에는 과거 JP가 이끌었던 자유민주연합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 김종필 국무총리의 사망은 언제?
'JP 장례' 이틀째 조문행렬..각계 주요인사 '총집결'
- 2018. 6. 24
고(故)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장례 이틀째인 24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야 정치권 인사는 물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완구·이회창·한승수·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 대리, 가수 하춘화씨 등 각계 인사 및 원로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JP와 함께 '3김(金) 시대'를 풍미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전 의원, JP의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EG 회장과 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답니다.
이날 김 전 총리 빈소에는 오전부터 이완구 전 총리, 반기문 전 총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한광옥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치권 원로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JP와 같은 충청 출신인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조문 직후 "국가와 국민을 상위 개념으로 모신 분"이라며 "풍류, 너그러움, 미학, 여백의 정치를 정치에 접목시킨 위대한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반 전 총장도 빈소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촌철살인으로 가르침 준 정치계 거목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분"이라며 "청구동 자택에 소이부답(笑而不答, 웃음을 띨 뿐 답하지 않는다) 현판이 하나 써 있는데 그걸 보면서 잘 기억하라고 했다"고 돌이키며 애도를 표했다.
'DJP 연합' 시절 정치적 동지였던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DJP 연합을 통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최초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며 "명암은 엇갈리지만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의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넋을 기렸답니다.
박지만 EG 회장 부부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다만 박 회장은 조문 직후 묵묵부답으로 빈소를 떠났다.
오후에는 이회창 전 총리와 '3김의 후예'인 YS 차남 김현철 특임교수와 DJ 아들 김홍업 전 의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답니다.
이 전 총리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시대를 통틀어 활동을 많이 해서 고인을 빼고는 한국 현대 정치사를 말할 수 없다"며 "모든 걸 다 털어버리고 먼저 가신 부인과 함께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