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 "반 총장은 수험생처럼 생활 家長으로 점수는 70점 정도"
- 2011. 6. 26.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67) 여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 총장에 대한 애틋함과 자신의 내조법 등을 진솔하게 말했다. 유 여사 생애에 언론과의 첫 인터뷰라고 한답니다.
유 여사는 반 총장의 일상생활에 대해 "지금도 수험생처럼 생활한다. 밤 12시쯤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난다"면서 "뭔가 꼼꼼히 읽고 정리하는 모습이 꼭 수험생 같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주말에 주로 외국 정상들과 통화하는 데 시간을 보낸다고 귀띔했습니다.
그는 "반 총장은 항상 공적인 것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아이들과 시간을 좀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불평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반 총장은) 성격이 자상한 편이어서 아무리 바빠도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으면 얘기도 듣고 상의도 해줬다"고 말했다. 유 여사는 '가장 반기문'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50점은 너무 박한 것 같고, 70점 정도"라며 웃었답니다.
한편, 반 총장이 가장 자랑스러웠던 건 2009년 가자지구 방문 때다. 그는 "셔틀 외교를 하며 사태 해결에 노력했고, 직접 가자에 들어가 폭탄 맞은 건물 앞에서 연설할 때의 모습이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또 코트디부아르 사태 해결과 유엔 여성 통합기구 출범 등도 남편의 대표 업적으로 꼽았답니다.
유 여사는 '반 총장이 탈권위적인 총장'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카리스마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가끔 가다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조용한 외교'로 불리는 반 총장의 스타일에 대해선 "할 말을 안 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면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 여사는 "뉴욕 유엔본부에는 192개국 대사 부인들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문화나 자선 행사에는 꼭 가려고 한다"며 유엔 사무총장 아내로서의 내조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특히 여성이나 질병 등과 관련된 행사에 패널로 참석하기도 하고 자폐아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반 총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할 때도 여성쉼터나 관련 기관 방문을 일정에 넣는다. "처음 동반 출장 갔을 때는 박물관이나 쇼핑센터 같은 곳을 일정에 넣더라고요. 그런데 현지에 가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제가 가는 게 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그 사람들한테 격려가 될 수 있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 여사는 "이번 연임 과정에서 보여준 한국 국민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한국 여성들은 우수한 잠재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더욱 계발해 사회 각 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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