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본명 이름은?
파울루 조르제 고메스 벤투

출생 나이
1969년 6월 20일 (53세)
고향 출생지
포르투갈 리스본

국적
포르투갈
신체 키 몸무게
키 174cm | 체중 68kg

직업
축구선수 (수비형 미드필더 / 은퇴)
축구감독

소속
선수
CF 벤피카 (1988~1989)
이스트렐라 다 아마도라 (1989~1991)
비토리아 SC (1991~1994)
SL 벤피카 (1994~1996)
레알 오비에도 (1996~2000)
스포르팅 CP (2000~2004)

감독 경력
스포르팅 CP (2004~2005 / 유스 감독)
스포르팅 CP (2005~2009)
포르투갈 대표팀 (2010~2014)
크루제이루 EC (2016)
올림피아코스 FC (2016~2017)
충칭 당다이 리판 (2018)
대한민국 대표팀 (2018~ )

번호(등번호)
17
가족관계, 부인 아내 와이프
배우자, 2녀

2018년 8월 23일,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하면서 2003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움베르투 코엘류에 이어서 두 번째로 포르투갈 출신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되었다. 역대 한국 대표팀 감독 중 최장기로 부임 중에 있는 감독이랍니다.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과 수비 전환에서는 조직적인 전술 플레이를 강조하되, 후방 빌드업이 끝난 후에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선수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자율적인 플레이를 바라며 강조하는 매니저 육성형 감독에 가깝다. 선수들에게 전술적 움직임을 세세히 요구하기보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실력과 움직이는 플레이에 직접 디테일하게 코칭하려고 하는 유형이랍니다.


전술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후방 빌드업으로, 이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를 거의 낙점되어 있었던 조현우에서 김승규로 바꾼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후방 빌드업은 보통 김영권-김민재 사이에 황인범이나 정우영이 들어와 3백을 만든 후 보다 넓은 시야를 지닌채 킥력과 정확도가 좋은 기성용의 시원한 롱패스를 통해서 공격을 시작한다. 그리고 홍철, 김진수, 이용, 김문환 등 공격적인 풀백들과 중앙의 이재성, 남태희 등의 활동성 있는 미드필더들이 상대 수비를 휘저으면 황의조, 손흥민, 권창훈, 나상호, 황희찬 등의 공격수들이 침투해 경기를 주도해 나간답니다.

체계적인 압박 시스템을 갖춘 강팀을 상대할 경우 전반적으로 라인을 내리거나 후방에 숫자를 많이 두며 손흥민을 필두로 빠르게 뒷공간을 노리는 등 실리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전술 틀은 유지된다. 이러한 전술은 굉장히 빠른 축구를 추구하기 때문에 경기가 잘 풀려 나간다면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안 풀린다면 그야말로 답답한 경기로 갈 수 밖에 없다. 라인을 잘 올리는 강팀 상대로는 잘 통하는 전술이긴 하지만 라인 내린 약팀 상대로는 고전하기 쉽고, 중앙에서 풀어주는 선수가 없다면 힘들어지는 전술이기도 하답니다

즉 전술보다는 전략에 강한 감독이다. 크게 방향을 설정하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이다. 반면 그때그때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능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쪽집게 강사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스승의 느낌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판을 잘 깔아두어 그 힘으로 디테일함을 채우는 스타일이다. 흔히 후방 빌드업을 전술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티키타카가 흥망성쇠를 거치고 월드클래스에서 스탠다드가 되어버린 현시점에서 그 전술에서 기본이 되는 것을 특별한 전술이라고 말하기도 그렇답니다.

전술이라기보다는 세계 표준, 쉽게 말해 좀 축구 한다는 팀은 깔고 들어가야하는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다. 허나 그동안 국대가 이러한 축구의 수박 겉핥기식 축구를 하다보니 부족했던 부분을 벤투 감독이 겉이 아닌 핵심을 부임 후부터 계속해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별 거 없어보이지만 스페인식 축구가 대세라고 무턱대고 티키타카 흉내내던 감독과 앞서는 전력으로 점유율만 잡아놓고 이러한 축구를 실현할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못했던 감독을 이미 거친만큼 결코 가벼이 할 수 없는 것이다. 토탈사커를 대표팀에 이식했던 히딩크 이후 주류 축구에서 멀어지고 있는 한국 축구의 현실을 보자면 반드시 곱씹어 볼 부분이랍니다

점유하고 주도하는 축구라서 강팀이든 약팀이든 똑같은 경기방식을 고수한다고 착각하기 쉬우나 당연히 그렇지는 않다. 상대에 따라 미드필드에서 공격 숫자의 변화를 주고 강팀과에는 역습, 약팀과에는 점유가 기본적으로 더 강조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도하는 축구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으며 강팀과의 플레이에서도 플레이를 만들기 위한 빌드업 작업을 절대 생략하지 않는다. 역습을 하더라도 주도하는 축구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 다른 감독들과의 비교

비슷한 스타일의 감독으로는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있다. 점유율 중심이고, 후방 빌드업과 빠른 템포를 통한 공격 전개, 그리고 한때 4-2-3-1을 즐겨 사용했다는 점, 플랜 B가 약하고 쓰던 선수 위주로 써서 결국 리그 막판에 선수들이 체력 문제를 보인다는 점, 경기 내에서 교체를 통한 전술 변화가 극단적으로 적다는 점이 매우 유사하답니다.

차이점은, 포체티노의 경우 빌드업과 함께 전방에서도 강한 압박을 중요시하며, 벤투는 강한 압박보다는 후방 빌드업에 좀 더 치중하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포체티노는 전술적 변화를 어느 정도 보여주기도 했다. 3백을 통한 변화를 주기도 했고, 2018-19 시즌에는 다이아몬드 4-4-2를 통해 재미를 많이 본 편에 속한다. 이에 반해 벤투는 실험보다는 확실한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가는 경향이 강하답니다.


패싱 플레이, 토탈 풋볼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전술이 우리나라의 김학범 감독과도 유사한데, 차이점은 김학범 감독은 후방 빌드업도 구사하나 비중은 적게 두고 세밀한 플레이를 가미한 빠른 전개와 스피디한 공격에 중점을 둔다. 상황에 따라 수비라인을 유연하게 조절하며 조직적인 강한압박을 펼치는 안정된 수비가 강점이고 벤투는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전방에서 부터 강한 압박과 빌드업 중심으로 점유하면서 주도적으로 세밀한 공격을 하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역대 최장수’ 벤투 감독, 월드컵 매직 발휘할까
- 2022. 11. 12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는 SSG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비록 정상으로 가는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키움은 SSG를 괴롭혔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김원형 SSG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에겐 ‘선물’이 주어졌다. SSG는 지난 7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과 재계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홍 감독과 재계약했습니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패한 LG는 유지현 감독과 결별하고 염경엽 감독을 선임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성과를 거둬 재계약한 두 감독과는 대비된다.

스포츠는 경쟁의 세계다. 성적, 순위가 곧 실적이다. 사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성적에 따라 신뢰도가 달라진다. 성적이 좋지 않거나 기대에 못미치면, ‘옷’을 벗게 된다. 그래서 감독은 ‘파리목숨’에 비유된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오는 21일(한국시간) 개막된다. 지역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조별리그 통과, 그리고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뜨거운 경쟁을 펼친다. 월드컵은 축구는 물론 스포츠계의 최대 이벤트. 32개국의 대표팀은 뛰어난 지략을 갖췄고 지도력을 인정받은 사령탑들이 지휘한답니다.

그런데 월드컵은 리그와 달리 단기전이다. 조별리그 3경기씩을 치른 뒤 곧바로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그래서 경기마다 희비가 엇갈리며, 감독의 운명도 갈린다. 2002 한일월드컵의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하이라이트가 쏟아지기도 하지만, 반대로 현장에서 경질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도중 당시 한국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이 경질됐다. 아르헨티나는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패한 직후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답니다.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의 잔혹사는 차 전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던 와중에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다. 브라질 월드컵 직후엔 홍명보 감독이 조별리그 부진(1무 2패)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사퇴했다. 그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지역 예선 도중에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해임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역대 최장수 한국대표팀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22일 부임했고 이미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의 최장수 기록(995일·2014년 9월 24일∼2017년 6월 15일)을 경신했다. 벤투 감독의 임기는 카타르월드컵까지. 벤투 감독이 4년 넘게 지도하고 있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중도경질될 가능성은 크지 않답니다.

하지만 졸전을 펼친다면 계약 종료를 코앞에 두고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 수도 있다. 게다가 이번엔 정말 떠올리기조차 싫은 커다란 악재가 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기둥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안와골절. 손흥민은 수술이 성공적이었고, 특히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워낙 큰 부상이기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그래서 이른바 플랜B가 요구된다. 시간이 없지만, 전력 손실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 사령탑의 임무 중 하나. 벤투 감독이 박수를 받으면서 돌아와 임기를 마치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벤투 감독의 ‘고민’이 월드컵 매직으로 이어지길 팬들은 응원한답니다.

'순위권 밖'이었던 벤투 감독, 4년 6개월 계약기간 괜찮을까
- 2018. 8. 17.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계약기간은 4년 6개월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감독소위원회를 열고 차기 감독 기준을 마련한 지 43일 만이랍니다.

다소 의외의 인물이 선임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벤투 감독의 이름은 앞서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딱히 수면 위로 올랐던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벤투 감독은 당초 감독선임위가 선정한 우선협상 대상자, 즉 후보군 1순위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 후보군에는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과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전 멕시코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다만 우선협상 대상자들과의 협상이 모두 결렬되면서, 감독선임위는 급하게 차선책을 찾아 나섰다. 최근 물망에 올랐던 키케 플로레스 감독도 우선협상 대상자 협상 결렬 이후 차선책을 찾는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최근 충칭 리판(중국)에서 경질됐던 벤투 감독이 김판곤 위원장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 위원장은 “면접한 지도자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벤투 감독은 지난 2012년 포르투갈의 유로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을 이끌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도 경험했다. 스포르팅CP(포르투갈)의 컵대회 4회 우승 경력도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이 세운 차기 감독 기준에는 어느 정도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그 이면에 자리한 불안요소들이다.

당장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크루제이루(브라질)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그리고 충칭 리판의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3개 팀 모두 재임기간은 길어야 약 7개월, 짧게는 3개월도 못 미쳤답니다.


성적부진이나 선수와의 불화 등이 사임 또는 경질 사유가 됐다. 그가 충칭 리판에서 경질된 것은 지난달 22일.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러브콜'을 받아 흔쾌히 수락한 셈이다.

대한축구협회가 4년 6개월이라는 긴 계약기간을 보장해준 선택에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론 애초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팀을 이끌어줄 감독을 찾는 것이 목표이긴 했으나, 후보 순위권 밖에 있던 감독이자 최근 불안한 요소들이 적지 않은 감독에게까지 4년 이상의 기간을 보장한 것은 다소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아시안컵에서 극도로 부진하다거나, 월드컵 예선 기간 동안 큰 부침을 겪더라도 벤투 감독은 직접 물러나지 않는 한 지휘봉을 잡게 된다. 그나마 대한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을 경질하는 것이 유일한 길인 셈이랍니다.

다만 경질시킬 경우에는 잔여 계약기간에 따른 위약금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미 외국인 감독 최고 수준의 연봉으로 알려진데다가 동행하는 코치진도 4명이나 돼 그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고스란히 대한축구협회의 부담이자, 정말 벤투 감독의 경질이 필요한 상황이 됐을 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답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4년이 넘는 계약기간 동안 부침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겠지만, 앞선 여러 불안요소들을 돌아본다면 이를 장담할 수만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최악’의 경우가 발생한다면, 대한축구협회 역시 계약 과정에서 위험부담을 최소화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전망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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