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액션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 김한민 가독, 빅스톤픽쳐스 제작)가 연기 장인 허준호의 새로운 얼굴을 예고했습니다.
장르를 넘나들며 공감과 전율 가득한 연기를 선보이는 국내 대표 배우 허준호가 '노량'에서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등자룡은 야전에서 평생을 지내온 만큼 이순신 장군을 향한 진심 어린 이해를 지닌 장수로, 나라를 향한 의만큼 이순신 장군을 향한 의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등자룡으로 변신한 허준호의 매력적인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과 호의적인 관계를 이루었던 등자룡이라는 인물을 아우라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라며 세월이 지날수록 얼굴의 주름 하나에도 서사가 느껴진다는 평을 받는 허준호의 독보적인 존재감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허준호 역시 "명나라를 대표하는 장수이기에 그 분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마음을 담아 임했고, 대본에 최대한 충실하게 인물의 서사를 풀어내고자 했다"며 평소 묵묵하게 연기해온 연기 장인 다운 캐릭터 해석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그 누구보다 진심을 다한 허준호만의 입체적인 연기와 액션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 또한 '모가디슈'에서 필사의 탈출을 함께 고민했던 동료로 만났던 김윤석과 '노량'에서는 야전에서 평생을 지내온 장수로서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동료로 재회해 또 한 번 강렬한 호흡을 선보이는 것도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점으로 다가올 예정이랍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2014년 7월 30일 개봉해 1761만명이라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마지막 작품이다.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그리고 문정희 등이 출연했고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답니다.
허준호 "父 허장강, 벗어날 수 없지만…나의 가장 큰 백 -2023. 9. 25
배우 허준호가 아버지이자 배우 故 허장강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어질 꾸준한 연기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허준호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허준호는 사람의 몸을 옮겨다니며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 역을 연기했다. 범천은 신출귀몰하고 위협적인 능력으로 천박사 일행을 위기로 몰아넣으며 극을 보는 긴장감을 더한다.
먼저 허준호는 극 중 동굴에서 천박사와 대립하는 액션 신을 떠올리며 "정말 먼지와 계속 싸웠다. (촬영 현장에 있는) 먼지들은 (연기한 지 시간이 이렇게 오래 흘러도) 정말 변함이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1964년 생으로, 1986년 영화 '청 블루 스케치'로 데뷔한 허준호는 최근까지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쉼 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허준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대중에게 기억됐던 배우 故 허장강(허장현, 1925~1975)의 아들로, 연예계 대표적인 '부자' 배우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과거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낸 허준호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런 트라우마가 마음 속에 조금 남아있다"고 말을 이었습니다.
허준호는 "열두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럼에도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아버지와 같이 대본 연습을 했던 것이다. 아버지가 본인 대사를 읽으면, 저는 다른 대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서재에서 저와 연습을 하고 나가시곤 했다. 저도 그런 연습을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짧은 기억이었는데, 제가 배우를 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훈련을 시키시더라. '아, 연습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알 수 있었고, 실제로도 제가 해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고 얘기했답니다.
선과 악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얼굴 안에 세월의 흐름을 차곡차곡 자연스럽게 더해가고 있는 허준호는 배우 생활을 하는 동안 '故 허장강의 아들'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있는 것에 대해 "싫었을 때도 있었다. 평생 못 벗어나지 않겠나. 반항심이 있었을 때는 그런 마음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내 "아버지를 넘어서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지금이나 옛날이나 아버지는 제게 가장 큰 백이다"라고 말하며 생각에 잠겼답니다.
쉼 없는 활동의 비결로는 "우리는 (작품을 통해서) 흥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기 활동을 쉬고 예전에 조기종영까지 당했던 사람에게 대본을 주시는데,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어 "여기에, 다른 사람의 돈을 받아서 쓰는 작품이지 않나. 캐스팅을 절대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일텐데, 그런 상황에서 저를 생각하고 대본을 주시니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밖에 없다"고 겸손하게 답했습니다.
지난 주말 '천박사 퇴마 연구소' 부산과 대구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먼저 만나고 왔던 허준호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김성식 감독님이 농담처럼 제게 '허장강 내려온다'라고 하더라. 저는 우리 아버지 얼굴을 좋아하니까, 그 말이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답니다.
허준호는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드는 연기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나이 들어보이지 않기 위해) 얼굴에 무언가를 하는 것이 저는 더 부자연스러워보이더라. 지금도 다음 작품을 위해 몸을 조금 슬림하게 만들고 있는 중이다"라며 연기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또 매 해 추석 연휴가 아버지의 기일이었기에 연휴를 다소 가라앉은 채 보낼 수 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행복한 마음"이라며 "'천박사 퇴마 연구소'가 잘 돼서, 좋은 성적표를 들고 아버님 산소를 찾아가려 한다"고 푸근한 미소를 지어 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