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했다. 6위 두산은 시즌 성적 61승54패2무를 기록해 4위 KIA(60승55패2무)와 경기차를 완전히 없애는 데는 성공했는데, 승률에서 밀려 순위를 뒤바꾸진 못했다. KIA는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두산 강승호는 홈런-3루타-2루타-안타를 차례대로 쳐 KBO리그 역대 30번째 히트 포 더 사이클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인 1호 기록이다. 홈런-3루타-2루타-안타를 순서대로 치는 리버스 사이클은 KBO 최초다. 강승호는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이날 강승호를 포함해 역대 히트 포 더 사이클 타자 6명을 배출했다. 역대 KBO 구단 최다 배출이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로 5차례다. OB 시절 임형석(1992년 8월 23일 잠실 롯데전)이 최초로 달성했고, 이종욱(2009년 4월 11일 짐실 LG전) 오재원(2014년 5월 23일 잠실 한화전) 박건우(2016년 6월 16일 광주 KIA전) 정진호(2017년 6월 7일 잠실 삼성전)가 차례로 달성했답니다.
# 단 1G차, 3연전에 사활 건 두산-KIA…기선제압 중요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김종국 KIA 감독은 이번 3연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전까지 두산은 61승57패1무로 6위, KIA는 60승54패2무로 4위였다. 순위는 2계단 차이가 나지만, 두 팀의 거리는 1경기차에 불과했다. KIA는 어떻게든 승수를 쌓아 5위권 안에 머물러야 했고, 두산은 시리즈 스윕을 하면 4위까지도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두산은 브랜든 와델-라울 알칸타라-곽빈까지 1, 2, 3선발을 모두 쏟아부을 준비를 하고 광주로 내려왔다. 하지만 KIA는 외국인 투수로 맞설 수가 없었다. 토마스 파노니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해 휴식일이 부족하고, 마리오 산체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해 2군에서 재활을 하고 있다. 윤영철-황동하 등 어린 투수들이 시리즈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했답니다.
이승엽 감독은 "2주 전부터 매 경기, 매 시리즈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번 3연전이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1, 2, 3선발이 나가는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고 싶다. 로하스도 오늘(15일)부터는 대타로 대기가 가능하다. KIA하고 1경기차가 나는데, 경기차는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캠프 때부터 연습했던 대로 경기에 잘 접목시키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국 감독은 "어떻게 하겠나. 우리는 국내 선수들로만 해야 한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오늘과 내일 나간다. 부담을 안 갖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