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유튜브 방송채널인 '김용호연예부장'의 진행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답니다.
김용호 전 기자는 지난 16일 '회장님의 '그녀'는 누구일까요?'라는 제하의 방송에서 최 회장이 한 여성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현재 동거인인 김 이사장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회장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이 지난 7일 모 여성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김용호 연예부장'의 16일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당일 최 회장이 식사를 함께 한 사람은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라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은 최 회장의 동거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김 이사장과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소셜 밸류 커넥트 2019' 행사 중 "나와는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나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모든 이슈도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해 김 이사장을 지칭한 것이라는 추정을 낳았답니다.
이어 최 회장은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며 "그 사람의 공감 능력을 배워서 세상 문제에 대해, 사람에 대해 다가가는 방법은 무엇이고 사회적 기업이란 무엇인지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 따뜻한 감정의 형태를 전해 받고 사회적 기업의 문제점이 뭔지 측정 방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던 것이다"고 소개했습니다.
이후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은 티앤씨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티앤씨재단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학·교육 사업을 벌이는 공익재단으로 서울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재단의 이름은 최 회장의 영문 이니셜 중 태원(Tae Won)의 앞글자 T를, 김 이사장의 영어 이름 ‘클로이'(Chloe)의 앞글자 C를 딴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