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고 투수 가치는 얼마? "슈어저 연봉이 기준.. 연간 5000만 달러 가능" - 2022. 9. 1.
2022-2023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투수 최대어는 단연 제이콥 디그롬(34‧뉴욕 메츠)이다. 디그롬은 2019년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총액 1억375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잔여연봉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답니다.
디그롬의 내년 보장 연봉은 3250만 달러에 이르지만, 디그롬이 이를 포기하고 시장에 나갈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시장에 나가면 이보다 더 많이 받을 수도 있고, 메츠와 잔여 계약 기간(2년)보다 더 긴 계약 기간을 보장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디그롬은 해당 질문에 여러 차례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디그롬은 현존 최고의 투수다. 근래 들어 부상이 잦아 의구심을 사고 있기는 하지만, 건강하다면 그보다 더 나은 투수가 없다는 데 대다수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부상 회복 후 올해 페이스도 좋다. 1일(한국시간) 리그 최강팀인 LA 다저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는 등 시즌 6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예열을 다 마친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분명 일리가 있답니다.
그렇다면 디그롬에게 얼마를 줘야 할까.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1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 12명에 문자를 보내 의견을 구했다. 9명이 답변한 가운데, 대다수의 의견이 두 갈래로 모였다. 우선 “슈어저의 연봉이 기준이 될 것”, 그리고 “장기 계약은 꺼림칙하다”는 것이다.
맥스 슈어저는 올해 메츠와 3년 계약을 했고, 연 평균 금액은 약 4333만 달러에 이른다. 메이저리그 최고액이다. 디그롬도 이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몇몇 있었답니다.
관계자 A는 “슈어저 수준”이라고 했고, B는 “그가 건강하고 엘리트한 수준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슈어저와 트레버 바우어와 같이 거대한 연 평균 금액과 짧은 계약 기간”이라고 답했다. C는 “슈어저의 연 평균 금액에서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고, D는 “3년 1억4500만 달러”, E는 “야구계 최고의 투수에 걸맞은 가치”라고 답했습니다.
심지어 F는 “4년 기준 연간 4200만 달러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2억1000만 달러”라고 답하기도 했다. 연간 5000만 달러가 넘는다는 예상이다.
다만 상당수 응답자는 연 평균 금액을 높이는 대신, 장기 계약은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G는 “슈어저가 기준이 되겠지만 아마도 2년만 보장할 것”이라고 했고, H는 “2~3년 동안 연간 3300~4200만 달러”라며 오히려 슈어저보다 못한 수준을 제시했답니다.
결국 연 평균 금액에서 슈어저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디그롬이 남은 시즌 얼마나 건강을 증명하느냐가 계약 총액을 좌우할 것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는 셈이다. 디그롬이 어떤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답니다.
- 수어저 프로필 경력 이력
출생 나이 생일 1984년 7월 27일 (38세) 고향 출생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국적 미국 학력 파크웨이 센트럴 고등학교 - 미주리 대학교 신체 키 몸무게 191cm / 94kg
포지션 선발 투수 투타 우투우타
프로입단 2003년 드래프트 43라운드 (전체 1291번 / STL)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1번 / ARI)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8~2009)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010~2014) 워싱턴 내셔널스 (2015~2021)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21) 뉴욕 메츠 (2022~)
계약 2022 - 2024 / $130,000,000 연봉 2022 / $43,333,333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기록 MLB 로고 노히트 노런 2회 (2015. 6. 20., 2015. 10. 3.) MLB 로고 무결점 이닝 3회 (2017. 5. 14., 2018. 6. 5., 2021. 9. 12.)
뉴욕 메츠 소속 우완 투수. 아메리칸 리그, 내셔널 리그 양대 리그에서 통산 세 번의 사이 영 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대 최다 승 & 최다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프랜차이즈의 투수 단일 시즌 기록들의 2~10위에는 대부분 슈어저의 기록들이고 H/9, K/9, WHIP, K/BB는 슈어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답니다
- 피칭 스타일 살펴보기
전형적인 탈삼진형 투수로, 많은 탈삼진과 이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비교적 많은 피홈런과 낮은 피안타율ㆍWHIP라는 특성을 가졌다. 2021 시즌 종료 시점에서 슈어저의 통산 탈삼진율(K%)은 29.4%나 되고, 7년(2015~2021)간 최소 30.7%/최고 35.1%/연평균 33.1%를 기록했다.[6] 29.4%의 탈삼진율은 MLB 규정이닝(2,000IP)을 충족한 선수들 중 역대 1위에 해당한다. 슈어저(29.4)-랜디 존슨(28.6)-페드로 마르티네스(27.7)-클레이튼 커쇼(27.6) 순이랍니다.
팔각도는 사이드암에 가까운 낮은 쓰리쿼터, 높은 레그킥, 긴 스트라이드의 역동적인 폼을 가졌다. 릴리스 시 머리가 홱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과거엔 매우 심한 편이었으나 현재는 개선돼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패스트볼의 구속은 평균 95마일(153km/h), 최고 99마일(159km/h)까지 형성된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회전수를 가졌고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휘어들어오는 움직임을 보인다. 2013년 현장에서 뽑은 최고의 패스트볼(BA 베스트 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체인지업도 던진다. 일반적인 쓰임새대로 좌타자 바깥쪽으로 던지기도 하지만 우타자를 상대할 때도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커리어 초기에는 이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던 탓에 좌타자를 상대로 크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발전시켜나갔고, 결국엔 종종 슬라이더 이상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뛰어난 구종이 됐다. 2014년에 현장에서 뽑은 최고의 체인지업 2위로 선정됐답니다
대다수의 에이스들이 그렇겠지만 경기에 대한 집중력, 승부욕이 대단한 편이며, 이와 동시에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줄도 안다. 슈어저의 성실함(work ethic)에 대한 현장의 평은 극찬 일색으로, 경기가 없을 때도 스카우팅 리포트를 읽으며 상대 타자를 분석하고, 프로에선 발전하지 않으면 도태될 뿐이라며 매시즌 더 나아지기 위해 힘쓴다. 또한 경기 외적으론 유쾌한 성격을 가진 좋은 팀 메이트이기도 하답니다.
스트라이크 존 높은 쪽과 한가운데를 던지는 데 두려움이 없는 편이다. 이를 통해 삼진과 팝업을 누구보다 많이 유도해내면서 볼넷도 적게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탑클래스 투수 치고 많은 피홈런 수도 여기에서 비롯한다. 매우 압도적인 WHIP에 비해 ERA가 다소 높다고 여겨지는 것은 이 때문. 물론 슈어저 같은 뜬공 투수는 비자책점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17] ERA로 본다면 살짝 저평가될 여지가 있답니다.
- 명예의 전당 가능성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오랜 기간 유지한 덕분에 현역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임팩트가 상당히 뛰어나므로, 현 시점에선 첫 해 입성도 유력하다. 소속 구단 모자는 6년 반 동안 가장 오래 활동했으면서 2번의 사이영상과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해준 워싱턴 내셔널스가 유력하며 은퇴시 영구 결번도 충분히 가능하다. 2019년 MLB.com의 기사에서도 슈어저를 알버트 푸홀스, 스즈키 이치로 등과 함께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선수로 보고 있다. # 따라서 현재는 입성 시 득표율을 높이기 위한 누적 성적을 쌓는 것이 급선무되는 상황이랍니다.
- 여담들
오드아이라 불리는 '홍채 이색증(heterochromia iridum)'을 안고 태어난 선수로 유명하다. 어중간하게 다른 색이 아니라 왼쪽 눈은 갈색, 오른쪽 눈은 푸른색으로 확연히 다르다
버블헤드 인형에도 오드아이가 반영됐다. 멀리서 봐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양쪽 눈의 색 차이가 확실하고 MLB 최고의 투수라는 명성도 있어 오드아이 실존인물 예시를 들 때 빠짐없이 언급된다. 국내 야구 커뮤니티들에는 이 오드아이로부터 유래한 개*깔이라는 별명이 있답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독일계이며 독일어 표기법을 적용시키면 '막스 슈어처'가 된다. 한국에서는 이를 조금 비틀어 "슈어저"라 표기하는 경우가 절대 다수지만 현지 발음은 "셔저"에 가깝고 외래어 표기법으로 봐도 이것이 옳다. 독일어에서는 /sch/가 /슈/로 발음되지만 영어로는 독립적으로 발음될 수 있는 음운이 아니기 때문. 그러나 얀선이나 흐레호리위스 사례에서처럼 한국 야구팬들은 셔저라는 표기에 거부감을 표하는 경우가 나타난답니다.
미주리 출신이라 가족 전체가 세인트루이스의 팬이었다고 한다. 특히 죽은 동생이 매우 열성적인 팬이었다고 한다. 또한 자신도 어릴 적 세인트루이스에서 자라면서 아지 스미스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슈어저와 비슷한 시대를 보낸 꾸준함의 대명사로 알려진 마크 벌리 역시 고향이 세인트루이스 광역에 속한 세인트찰스 였던 탓에 슈어저와 같은 독일계 출신이면서 세인트루이스 광팬으로 유명하답니다
모든 감독이 중시하는 기록, 슈어저는 "그 DNA가 있다"고 했다 - 2022. 4. 26.
]야구는 기록의 종목이다 . 기록은 곧 연봉으로 이어진다. 타율, 홈런,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일반 항목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세이버 메트릭스 분야에도 선수들의 관심이 높다. 기본 기록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OPS, WHIP, 9이닝 당 볼넷과 삼진 비율, WAR 등이 포함된답니다.
보통 타자보다는 투수가 이런 기록에 민감하다. 하지만 기록에 집착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MLB.com 빌 라드슨 기자와 인터뷰에서 "모든 기록은 가감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야구는 숫자만의 놀음이 아니다. 또한 분석이 지배하는 종목도 아니다. 이 분야에선 다양한 감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록과 통계, 분석은 참고 사항이지 절대 복종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랍니다.
MLB.com은 최근 메츠의 홈구장 시티필드에서 슈어저와 집중 인터뷰 시간을 가졌고, 그 내용을 26일(한국시각)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렇다고 슈어저가 통계 분석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슈어저는 "모든 분석 기법과 투구 메트릭스를 들여다 보면 실제 필드에서 일어나는 일을 벗어나지는 않는다. 내 입장에서는 실제와 기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했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통계가 있다고 했다. 바로 초구 스트라이크다. 슈어저는 "한 가지, 내가 자부하는 기록이 있다. 초구 스트라이크다. 원스트라이크를 잡는 걸 난 좋아한다"며 "그 기록을 나와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면 나한테 그 DNA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슈어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올시즌 슈어저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2.3%로 대상 선수 51명 중 26위다. 아직 시즌 초라 단정할 수는 없다. 지난 시즌에는 64.1%로 37명 중 19위였다.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가 70.7%로 1위였다. 작년과 올해는 평균 수준이라는 얘기랍니다.
그러나 2019~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6.9%로 3위다. 1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매디슨 범가너로 67.3%, 2위는 시카고 컵스 카일 헨드릭스로 67.0%였다. 근소한 차이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고,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한편, 양쪽 눈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odd eye)' 소유자인 슈어저는 "시력 검사는 수시로 한다. 효과가 100퍼센트다. 내 스스로 눈 검사를 하는데, 눈은 현실이지 않은가"라고 했다. 시력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