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모델 부부의 비현실적인 외모와 다르게 현실적인 고민이 공개됐습니다.
16일 방영한 ‘고딩엄빠4’에서는 19살, 20살에 각각 부모가 된 백동환과 김나라 커플이 등장했다. 모델을 꿈꾸며 부모의 반대도 무릎쓰고 모델학과로 대학에 진학했던 김나라는 대학교 선배인 백동환을 만나 연애 후 임신하게 됐다. 백동환은 어린 나이라며 아이를 반대했으나 김나라는 어떻게든 낳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나 반대한 건 김나라의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늦둥이 딸로 태어나 부모에게 온갖 사랑을 다 받았던 김나라이지만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네 멋대로 나가라"라고 말한 후 김나라와 거의 연을 끊었다.
이후 아이 둘을 낳고 살아가는 두 사람. 백동환은 “반전세이지만, 3년 전에 정말 죽을 노력을 해서 이사를 했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그래도 이 정도면 정말 나쁘지 않다. 책임진다고 하고 책임을 안 지는 남자가 많았다”라고 말해 칭찬의 인색한 그가 현실적인 판단을 하여 백동환은 인정을 받는 듯했답니다.
그러나 군입대라는 문제가 남아 있었다. 김나라는 “남편이 예정대로라면 내년 6~7월에 군대를 갈 것 같다. 사실 그것 때문에 고민도 많고, 남편이 군대 가면 어떡하지 싶다”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문제는 남편이 김나라가 일하는 걸 반대하는 상황이었다. 경제적 지원은 시어머니에게 받기를 원하는 남편에, 김나라는 이해를 할 수 없어 했다.
남편은 “내가 장모님 볼 면목이 없어서 그래”라며 숨겨둔 본심을 토로했다. 서장훈은 “이해는 된다. 장모님 보일 걸 생각하면 전혀 고생 안 시키고 싶어하는 그 마음은 안다. 그런데 문제는 태도다. 태도는 그건 아니다”라고 말했답니다.
김나라는 친정 아버지를 통해 어머니와 만나길 바랐다. 그러나 어머니는 끝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백동환은 연애시절부터 시작해 장모의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상태였다. 김나라는 아버지에게 "엄마는 왜 안 오냐. 너무하지 않냐. 나는 시부모님께 도움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는다. 내가 귀한 딸인만큼 오빠도 귀한 아들인데, 면목이 없다"라며 불퉁한 표정이 되었다.
아버지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프게 길렀다. 늦둥이라고 학교도 늘 차로 데려다 주고 데리고 왔다. 마음이 준비가 안 됐다”라며 모친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조만간 볼 수 있었을 건데, 하지 말라고 말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거 다 해 놓고 이제야 인정해 달라고 말하면 안 된다”라고 엄격히 조언했답니다.
이에 김나라는 모친에게 영상 편지를 적었다. 김나라는 "엄마, 어릴 때 시장 데리고 갈 때 생각 나? 나더러 우리 딸 모델 같지 않냐고 너무 예쁘다고 했었지. 이제는 사위랑 딸 다 데리고 다니면서 멋지다고 자랑하고 다니길 바란다"라며 애교스럽게 편지를 보냈다.
이어 백동환은 "장모님께 드릴 말씀이 많다. 꼭 직접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한층 숙성한 표정으로 장모에게 신뢰를 주는 사위다운 인사로 마무리를 맺었습니다.